[생글기자 코너] 경쟁 효과 기대되는 대형마트 치킨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5분 치킨,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한통 치킨 등이다. 이들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한 마리 6000~9000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의 반값도 안 된다.

얼마 전 한 마리 6990원인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구입해 먹어봤다. 마트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걸려 치킨이 좀 식었지만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맛이 덜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트 치킨을 선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마트 치킨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한 마리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들 업체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농가로부터 닭을 공급받아 가공하는 데만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임대료, 인건비, 포장 비용이 추가되고, 기름, 양념, 음료값이 더해진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로열티도 내야 한다. 요즘엔 배달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소비자로선 배달비까지 합쳐 3만원 가까이 되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치킨을 더 이상 ‘국민 간식’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대형마트 치킨의 등장은 경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이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비싼 가격에 걸맞은 맛과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 대형마트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이 경쟁한다면 소비자는 더 값싸고 맛있는 치킨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진찬호 생글기자(금오중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