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500 전망치 16% 낮췄다

연말 4300→3600으로 조정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 전망치를 16%나 낮췄다. 연말 지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3600으로 조정했다. 지난 5월 내놨던 전망치 4300 대비 16% 낮췄다. 이날 S&P500지수인 3757.99보다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주식 투자자는 경착륙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잠재적인 경기 침체의 시기, 규모, 기간에 맞춰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일 것 같지 않다”며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에도 미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정도로 금리를 높게 인상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도 지난 7일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150에서 4000으로 낮췄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