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최근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퓰리즘 정책 지양과 '가짜뉴스' 근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은 미국의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이겠지만 그동안 (전임) 정부가 재정과 금융을 방만하게 운영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응 방안은 일시적·단편적인 것보다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지난 정부가 많이 쓴 것처럼, 돈을 마구 뿌린다든지 하는 포퓰리즘 정책, 노조 편향적 정책을 재연한다면 경제는 물론 청년의 미래도 암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곡관리법이나 노조관련법, 또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이런 점들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범죄가 늘어나고 가짜뉴스가 급증했다.
가짜뉴스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려 사회를 더 불안하게 하고 민생을 더 힘들게 한다"며 이들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퍼펙트스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미진한 것 같아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국정은 국회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고 정치권은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