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정유사 실적 전망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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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운임 15주째 하락글로벌 해상 운송료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요 정유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꺾이고 있다.
정제마진 연중 최저치 기록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3일 2072.04로 전주보다 240.61포인트 내렸다. 2020년 11월 27일 후 1년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7일의 5109.6과 비교하면 59.4% 급락했다.해운업계는 코로나19 직후 물동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치솟은 해상 운송료가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유업계 실적 전망도 어둡다. 9월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7달러로 전주(8.4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간 기준 연중 최저치다. 정제마진은 지난 15일 배럴당 -1.64달러를 기록해 2020년 9월 후 2년 만에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해상 운임지수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상장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내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7월(2조7142억원)에 비해 4.7%가량 깎였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가량 줄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