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막말 기정사실화"…前 '건희사랑' 회장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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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유승민 당 윤리위 제소 방침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았던 강신업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비판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짜뉴스 음해공작 동조한 해당 행위"
강 변호사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내일(26일) 유승민을 해당 행위로 국민의힘 윤리위에 징계 청구한다"며 "유승민은 윤 대통령의 막말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기정사실화 해 거짓말을 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느니 하면서 윤 대통령을 음해했다"고 적었다.강 변호사는 "이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민주당과 MBC의 가짜뉴스 음해공작에 동조한 해당 행위"라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다만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닌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날리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는 의미)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