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위기에 외교참사까지 국민 삶 옥좨…바로 잡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대한민국의 민생위기에 이제는 외교 참사까지 국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외교는 곧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외교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참으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며 "야당이 힘을 내서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또 바른 방향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는'이라고 언급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에도 대화하는 것이 외교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방안을 만들어내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열어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사·정치적인 과감한 해법들을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내고 실천해 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쌀값 정상화 얘기를 계속하는데 여전히 정부·여당의 태도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쌀값 정상화를 위한 제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주권 의지가 정치 현장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 체제를 개혁하고 정치 교체를 통해서 세상이 바뀔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