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구경북신공항 짓는 김에 제대로 짓겠다"

공항연계 도로망 국토부가 뒷받침
화물기, 장거리 노선 모두 다닐 것
동구미역 설치해 광역철도와 연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구미 상공회의소 조찬특강 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 이전지 중 하나인 군위군 소보면을 방문했다. 구미시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 “큰 줄기는 다 풀렸다”며 “이왕 짓는 김에 제대로 된 공항을 지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주최한 조찬 특강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대구경북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어보겠다”며 “통합신공항이 장거리 국제노선과 화물기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7㎞인 활주로를 3.8㎞로 확장하는 방안과 수요가 늘어날 경우 활주로를 추가로 하나 더 놓는 문제 등 확장성을 기본 계획에 담아놓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 장관의 언급은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과 민간공항 추가 활주로 건설계획과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다.원 장관은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을 단장으로 국방부 과장, 지자체 실무책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9월부터 가동하고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구미시를 비롯해 경상북도, 군위, 의성 등 지자체와 경북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미~공항 연결도로, 중앙고속도 확장 등 연계교통망도 잘 구축돼야 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기본계획에 같이 넣겠다”며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돼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또 “대구경북광역철도와 구미산단을 연결하기 위해 동구미역을 설치하는 문제와 차량구입비 국비지원 등 국비 반영문제, 거제와 김천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의 구미 연결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특강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과 정·재계인사,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원 장관은 조찬 특강 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인 군위 소보면 현장을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았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