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은 민간 대주주로 전환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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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정상화 가능성 낮아 매수자 물색"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민간 대주주로 전환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26일 밝혔다.
강석훈 회장은 이날 산은 대회의실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강 회장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과 합병 무산 직후부터 경영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왔다"며 "채질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 해결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의 경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체제 아래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각 시기 실기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본 과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하며 신속한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사업 이해도가 높으며 재무적으로도 뒷받침이 가능한 매수자를 물색해 왔다"면서 "그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면 한화는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2001년 워크아웃 졸업 후 현재까지 21년간 산업은행의 품에 있었던 대우조선이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우조선은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 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