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韓전기차 우려 해소방안 찾겠다"

韓총리, 日서 해리스 만나
IRA 차별요소 시정 요청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7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 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과 긴밀한 협의하에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국내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또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이 확인한 대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도록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양측은 경제협력이 한·미 동맹의 중요한 축으로서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그동안 IRA의 차별 요소를 시정해 달라고 미국 측에 요구해 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가장 진전된 언급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IRA를 시행하면서 보조금 조건에 ‘북미 조립’을 넣었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업체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현재 북미에서 생산 중인 전기차가 없다.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신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현/김형규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