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석가들 "테슬라 3분기 35만대 차량 인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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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하락세에서 생산 정상화로 3분기부터 회복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수요 유지 여부도 살펴야"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TSLA)가 3분기에 총 35만대의 차량을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동차 수요 상황을 고려해 리드 타임과 실제 주문 및 생산을 동시에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및 베를린 공장 생산으로 납품이 궤도에 오르면서 3분기 차량 인도 수치가 2020년 1분기의 최고치 31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에는 코비드-19에 따른 상하이 공장 부분 폐쇄의 영향으로 인도대수 25만4,695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팬데믹 기간의 공급망 혼란으로 31만대를 인도한 2020년 1분기 이후로 차량 인도 대수가 계속 줄어왔다.
분석가들은 이와 함께 최근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리드 타임과 실제 주문 및 생산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드 타임이 줄었을 경우는 주문 속도보다 생산 속도가 더 빨랐거나 주문이 생산용량에 못치는 경우에 발생한다. 테슬라는 올해 독일과 텍사스에 2개의 새로운 공장 설립으로 생산 여력을 크게 늘렸다. 두 공장 모두 최대 생산 속도로 생산중이며 상하이 공장도 시설 개선후 생산 속도가 향상됐다.
분석가들은 비용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모든 차량이 비싸지면서 가솔린 및 전기 자동차 수요를 위협하고 있어 수요 감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리드 타임이 축소되면 생산이 늘어서인지, 주문이 줄어서인지, 혹은 둘 다 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납품 수치가 발표될 경우 생산과 납품 사이의 스프레드를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2년간 테슬라는 1,819,202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1,820,86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생산과 인도의 시차에 의한 차이가 1,664대로 전체 납품의 0.1% 미만이다.
만약 납품보다 훨씬 높은 3분기 생산이 나타날 경우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생산이 주문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은 일반적으로 배송 발표 후 약 3주 후에 진행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