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본질은 비속어 아닌 동맹국 폄훼…바이든 가능성 거의 없어"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 일부 언론이 특정"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 논란에 대해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마치 국제사회에서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그런 의도로 얘기했을리 없다"며 "그것을 자막화해서 계속 반복 재생되고 있다.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재생돼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되면 대통령의 대국민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 지적에 "비속어 논란이 본질이라면, 비속어만이 문제라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본질은 그것이 아니고 그것이 과연 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 과정을 국민들이 이해한 다음, 저는 다른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얼마든지 설명해 드릴 수 있다. 그 점에서 그럼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저는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