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좋은데이' 앞세워 순한소주 시장 혁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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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 맞춘 '좋은데이'술의 고장 마산에서 100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종합주류기업 무학이 대표 상품 ‘좋은데이’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석달 만에 300만병 판매
폐유리병 재활용…ESG경영
작년 1000만弗 수출탑 수상
무학은 1929년 경남 창원(옛 마산)에서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했다. 故 최위승 명예회장이 1965년 인수한 후 1973년 무학주조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4년 현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종합주류회사로 도약을 이뤄냈다. 소주 좋은데이, 화이트, 청춘소주, 리큐르 좋은데이 톡시리즈, 매실주 매실마을, 국화면 좋으리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무학의 대표 브랜드는 ‘좋은데이’이다. 무학은 정체되어 있던 소주시장에 2006년 파격적인 도수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순한소주 시장을 개척해 국내 소주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해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 좋은데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순한소주이자 무가당 소주인 좋은데이의 장점을 살리면서 알코올 도수와 첨가물 배합비를 조정해 깨끗한 소주의 맛을 찾았다.
무학은 다양한 주류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는 주류 트렌트 변화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좋은데이 ‘톡 시리즈’는 그 결과물로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과 달리 상큼한 과즙을 투명한 용기에 담고 청량한 탄산과 컬러를 입혀 소비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출시 3개월만에 300만 병 이상 판매됐다.
무학은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생산 단계부터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주 제조사 최초로 순환자원 인정서를 받았다. 폐유리병을 인간과 환경에 유용한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폐유리류’ 분야에서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무학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주 좋은데이와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수출해 1000만 달러 수출의 탑과 수출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지난 2016년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2019년 500만 달러, 2020년 7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하며 매년 새로운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