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팜, 겨울에만 출하되던 딸기, 사계절 생산 기술 개발

사계절 생산 가능한 '설향' 개발
국내 및 해외 수출시장 개척
ICT 기술로 농작물 생육 관리
"한국 딸기 우수성 세계에 알려"
드림팜이 스마트팜 큐브를 활용해 재배하고 있는 딸기. /드림팜 제공
경상남도 사천에 있는 스마트팜 업체 드림팜(대표이사 박향진, 신갑균)이 겨울에만 출하되던 고품질 품종 딸기(설향)를 계절과 관계없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드림팜이 9월 출하에 성공한 설향 딸기는 순수 국내 개발 딸기 품종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84.5%를 차지한다. 병충해에 강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도 높아 농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딸기 시장은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20만톤,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채소생산액 11조2000억원 중 약 11%를 차지하여 채소 작물 중 가장 큰 규모다.해외 시장에서도 설향 딸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수출 효자 노릇도 할 전망이다. 딸기 수출액은 2005년 기준 약 440만6000달러에서 2020년 약 5474만7000달러로 약 12배 증가했다.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설향 딸기는 재배 난이도가 높아 8월부터 재배를 시작해 11월말에서 12월초까지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산 주기이다. 그동안 사계절 생산 가능한 기술이 없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드림팜의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설향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국내 딸기 시장 확대는 물론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신갑균 드림팜 각자 대표이사 겸 연구소장은 “2005년 개발된 설향 딸기의 출하 시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드림팜 외에는 아직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품질이 우수한 설향 딸기를 재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드림팜의 차별화된 농업기술과 한국 딸기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창업한 드림팜은 ICT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큐브(Cube)를 활용해 새싹삼 재배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팜 큐브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화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지능화된 실내 농장이다. 각종 센서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햇볕량·이산화탄소 등을 자동으로 맞춰 최적의 생육환경을 유지시킨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