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박살 날수록 대박'…개미들 주식 팔아 몰려가는 곳 [안재광의 더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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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에 돈이 쏠리는 이유는?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왜 더 좋은가?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안재광 기자
안녕하세요. 채권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채권 투자 개인이 많이 하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많이 하고 있습니까.
▶마경환 대표
제가 정확한 수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저희가 채권 전문 자문사이다 보니까 요즘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저희가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주요 증권사들인데요, 주식 장사 안 하고 채권 장사만 할 정도로 굉장히 굉장히 채권 투자 문의가 많죠. 구조적으로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 보통 채권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속성이 있죠. 하나는 쿠폰 이자. 이자가 일단은 은행 예금보다 높아요. 그냥 만기까지 가져가면 약속한 이자를 가져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국채를 가장 안전한 국채 투자자로서 연 4% 정도 나오고, 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5%에 육박하는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일단 예금보다 더 높죠 . 절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일단은 채권 투자에 굉장히 수요가 몰리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시세차익 기대도 있어요. 채권의 수익 구조는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이자 수익 부분이 있고 두 번째 는 가격이 움직여요. 제가 말씀드리는 기준점은 국채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채권의 가격은 주식과 주식과 반대로 가요. 즉 우리가 주식 같은 경우 경제가 앞으로 나빠질 것 같으면 이론적 주가가 밀리지 않아요. 반대로 국채는 경제가 나빠질수록 가격이 올라가요. 위기가 기회가 되는 거죠. ▶안재광 기자
채권(국채) 투자하려면 증권사 가서 계좌 만들면 됩니까.▶마경환 대표
네 맞습니다. 투자자분이 좀 어려워하는 게 주식은 모든 금융기관을 가더라도 주식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떤 증권사를 가도 편안하게 온라인을 다 할 수 있고 좀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채권은 일반적으로 장외 거래라고 하죠. 장외거래다 보니까 어떤 회사는 그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데도 있고, 어떤 데는 좀 안 되어 있는 데도 있고. 그러니까 금융기관마다 편차가 있고요.
특히 국채는 국채를 매매해 주는 금융기관이 있고 매매하지 못하는 금융기관이 있어요. 그런 편차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국채 같은 걸 투자를 하려고 하면 보통의 경우는 일단 지점에 내방을 하셔야 돼요. 주식처럼 정보가 많이 있는 상황이면 모바일로 쉽게 할 거 같은데 채권은 가능한 상담을 하고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안재광 기자
채권도 투자 방식이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고 ETF에도 투자할 수 있고, 국채 같은 데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채권을 투자하는 게 좋습니까.▶마경환 대표
채권을 투자하는 첫 번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을 거고.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고. 간접 투자죠. 이런 거 말고 직접 개별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방법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시점에서는 개별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개별 채권 투자하기를 추천을 드리는 이유는 ETF나 펀드 형태로 채권 투자하는 것에 대비해서 절세 효과가 있어요. 개별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소득과, 이 쿠폰(이자)에 대한 이자 소득이 있을 것이고. 매매에 따른 매각 차익이 있을 수 있는데. 이자 소득세는 쿠폰에서만 과세를 하고 매각 차액은 비과세 해요. 금액의 제한 없이 비과세예요.
반면 펀드를 하거나 ETF를 하면 채권의 수익원인 이자 수익과 매매 차익을 구분 없이 그냥 일괄적으로 다 합쳐서 이자소득세로 잡고. 배당 소득세죠. 배당 소득세로 잡히니까. 종합금융과세에 다 잡혀요. 개별 채권 투자를 하게 되면 매매 차액은 비과세이니까. 엄청난 매력입니다. 두 번째로는 위험 관리 측면에서 위험 해징(회피)을 하는 데 좀 더 용이하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채권 투자자한테 좋은 것은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거든요. 일반적으로 얘기를 할 때, 향후 2~3년 뒤에 이렇게 연준이 금리 인상, 혹은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많이 하면 1년 뒤에 경제가 많이 나빠지는 방향으로 갈 그것을 기대해서 채권 투자를 하게 되는데, 가능성은 낮지만 우리가 예상한 대로 금리가 이 3년 뒤에도 안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금리가 계속 올라갈 수도 있잖아요. 스테그플레이션이죠.
제 판단에는 미국 연준이 아주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리스크에 대해서 우리가 준비는 해놔야 하는 거죠. 만약 우리가 채권형 펀드나 ETF에 투자하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시 금리가 계속 올라가 펀드는 계속 깨질 수밖에 없잖아요. 금리와 채권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니까. 반면 우리가 개별 채권을 하면 금리가 계속 올라갈 때는 그냥 만기까지 들고 가시면, 약속한 이자 받아오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 리스크에 노출이 안 되게 할 수가 있죠.
우리 예상이 틀렸을 때 계속 금리가 올라갈 때 채권에는 불리한 환경인데. 채권형 펀드나 ETF는 이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개별 채권은 리스크 발생 시 만기까지 들고가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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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안재광 기자 촬영 김윤화 PD
편집 이하진 PD 디자인 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디지털랩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