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는, 20년만에 민주당 계열 도지사…제주 4·3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 주역

오영훈 제주지사(오른쪽)가 지난 2일 민생 현장 소통을 위해 방문한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는 1968년 제주 남원읍(현 서귀포시)에서 3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남원중 서귀포고 제주대를 졸업한 제주 토박이다. 제주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과 도내 대학 연대기구인 제주지역총학생협의회 의장을 맡아 국회 4·3특별위원회 구성 청원 운동,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성토 등 지역사회를 위한 학생 대중운동을 했다.

2002년 제3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제주도의회 의원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첫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제주도의원에 두 차례 당선됐다.2016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임기 동안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 제주도당 위원장,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당 대표 비서실장,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 제주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섰다.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가능하게 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70여 년 제주도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제주 4·3사건의 정의로운 해결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55.14%(16만3116표)의 득표율로 39.48%(11만6786표)를 얻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20년 만에 진보 정당 출신으로 도지사에 당선됐다.

제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