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XX라고 했는지 잘 몰라"…野 "尹의 입, 재앙 부르는 문"

尹 "바이든이라고 한 적 없어"
"이 XX 발언했는지는 잘 몰라"

野 "尹 대통령의 혀가 몸을 베는 칼"
"진상 조사 대상은 尹 본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말한 적 없고, 이 XX 발언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대통령의 입이 재앙을 부르는 문이 되고, 윤 대통령의 혀가 몸을 베는 칼이 되는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인용하면서 "환율의 폭발적인 상승과 주가 하락까지, 국가의 중대사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그만 거론하고 싶다"면서도 이같이 적었다.강 의원은 "어찌 이리 솔직하지 못한가. 이런 분이 일국의 대통령이라니, 낯이 다 화끈거린다"며 "진상 조사 대상은 윤 대통령 본인이다. 본인의 입으로 본인이 내뱉은 말임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며 "정녕 국정조사라도, 특검이라도 해야 하겠나.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앞서 국민일보는 이날 복수의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말한 적은 없지만, 이 XX 발언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밝힌 내용은 '바이든을 겨냥한 얘기는 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이 XX들' 얘기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