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 ‘바이오 유럽’ 참가…연내 2개 후보물질 1상 신청 예정

‘올린베시맙’ 등 개발 상황 공개
파멥신이 ‘바이오 유럽 2022’에서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항암 항체 치료제인 ‘올린베시맙’을 포함해 연내 1상 신청을 앞둔 2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등을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올해 바이오 유럽은 내달 24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유럽 내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협력(파트너링) 행사로 꼽힌다.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 및 사업개발팀을 비롯해 기관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2022년 행사에는 60여개국, 4000명 이상이 모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2~4일 온라인으로도 개최된다.행사 기간 파멥신은 일대 일 회의를 통해 회사의 핵심 기술을 소개한단 계획이다. 또 현재 임상 및 전임상 단계에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협력(파트너십)을 추진한다.

파멥신의 파이프라인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것은 올린베시맙이다. ‘혈관성장인자 수용체2(VEGFR2)’ 항체 치료제다. 종양의 신생혈관 형성을 저해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주요 적응증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과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종(rGBM)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해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전임상 단계인 ‘PMC-403’과 ‘PMC-309’, ‘PMC-005’도 이번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 중 PMC-403과 PMC-309는 각각 글로벌 임상 1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

PMC-403은 혈관내피세포에 위치한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기전의 파이프라인이다. 손상된 혈관을 안정화 및 복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노인성황반변성(AMD)과 당뇨성 황반부종(DME), 당뇨성 망막병증(DR) 등 혈관 관련 안과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PMC-309는 면역관문 물질의 일종인 ‘VISTA’에 결합한다. VISTA는 암세포 주변의 면역억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골수형 유래 억제 세포(MDSC)와 조절 T세포(Treg)에서 발현된다. VISTA 경로를 차단하면 T세포의 면역 반응이 활성화돼 항종양 효과가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앞선 연구 결과 PMC-309가 MDSC와 M2 대식세포를 억제해 T세포를 활성화시켰다고 했다. 또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단핵구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분화된 M1 대식세포도 늘었다고 전했다. 대식세포는 M1와 M2로 나뉜다. M1 대식세포는 면역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M2대식세포는 암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MC-005는 일부 종양세포에서만 발견되는 돌연변이 수용체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변이III 수용체(EGFRvIII)’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다. 교모세포종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주로 발현된다.

파멥신은 PMC-005에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와 CAR-자연살해세포(NK) 및 방사선 면역 요법(RIT) 등 새로운 치료법을 결합시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큐로셀과 PMC-005에 큐로셀의 CAR-T 플랫폼을 결합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파멥신에 따르면 PMC-005는 전임상에서 현재 고형암 CAR-T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쟁약물 대비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