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AI·자율주행차 등 SW융합 인재 양성…해외 교류 확대,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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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개국 1647명 외국인 유학생선문대가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대학은 올해부터 우즈베키스탄 한국국제대학교(KIUF)와 3+1 복수학위제를 시행한다. 이달부터 113명의 KIUF 학생이 1년 동안 선문대에서 수업받는다.
충청 유일 미래차 RIS 사업
42개국 47명 글로벌부총장 임명
이 대학에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세계 76개국 164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다닌다. 중앙도서관 앞에는 100여 개 국가의 국기가 펄럭인다. 유학생을 위한 외국인 멘토링 프로그램, 방학에는 외국어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숙사에는 방과 후 수업하는 외국어 존이 있다.
○국제교류로 해외 연수·취업 지원
선문대는 43개국 154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맺어 매년 1000여 명의 학생을 해외로 보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2월부터 미국 하와이 단기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해외 연수를 재개했다. 상반기까지 미국, 독일, 프랑스, 싱가폴 등으로 661명이 연수를 다녀왔다.‘글로벌부총장 제도’ 역시 국제화 특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각국 정부 및 교육 기관에서 활동하는 42개국 47명의 글로벌부총장을 임명해 해외 연수에서부터 취업까지 지원한다.선문대의 글로벌 인프라는 해외 취업에 도움을 준다. 해외 취업자 수는 2020년 기준 4년제 전국 대학 10위, 충남권 1위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매년 20여 명의 학생이 일본 IT 기업에 취업했다.
선문대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이 대학은 2018년 충청권 최초로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SW융합대학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를 두고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내년에는 스마트자동차공학부를 미래자동차공학부로 변경하고 자율주행전기차전공과 자동차설계전공을 둔다. 또 컴퓨터공학부에 게임소프트웨어전공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전공과 함께 미래 자동차 및 디지털 산업에서 필요한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습수업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학은 데이터 과학자 양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컬럼비아대가 함께 만든 데이터 사이언스 트랙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이 특성화 원동력
선문대의 인재상은 ‘글로컬 서번트 리더’다. 황선조 총장은 섬김의 리더와 대학 혁신을 강조했다. 황 총장은 2012년 총장 부임 후 대학 혁신 방향을 다섯 가지로 잡았다. 비전 설정을 통한 방향의 혁신, 국책사업을 통한 방법의 혁신, 학생 중심을 통한 가치의 혁신, 교육 혁신을 통한 체질의 혁신, 주·산·학 협력을 통한 공동체 혁신 등이다.이 대학이 건학이념에 기반한 ‘주·산·학 글로컬 공동체 선도대학’ 목표를 이루기 위한 대학 혁신의 원동력은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이다. 예산부터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 링크(LINC) 사업을 시작으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최우수(A등급) 대학에 선정됐다. CK-Ⅰ과 ‘잘 가르치는 대학’을 뜻하는 ACE+, BK21+, WE-UP, LINC+, RIS, SW중심대학사업, LINC 3.0 등 수많은 국책사업을 따냈다. 1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혁신의 추진력을 확보했다.선문대는 지원금을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중심 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생애 설계가 가능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수업을 토론과 실습 위주로 바꿨다. 프로젝트 학습을 도입하고, 캡스톤디자인 교과목도 확대했다.
황 총장은 “선문대에서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역 안의 작은 지구촌을 만들어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