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반발에 사무실 복귀 시점 미룬 GM…"내년 1분기 뒤로"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REUTERS.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사무실 복귀 정책을 연기했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GM이 직원들의 반발에 못 이겨 사무실 출근 의무 정책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GM은 23일 직원들에게 올해 안으로 최소 주 3회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하지만 나흘 뒤 GM 경영진은 사원들에게 두 번째 메시지를 보내 내년 1분기 전까지는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공지가 나온 후 회사 내에서 반대 여론이 들끓고 불만이 쏟아지자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GM 경영진은 사내 서한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협력적인 기업문화가 구축됐다”며 “기업의 필요와 여러분 각자의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가장 잘 맞춘 해법을 찾으려 협력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원격근무 확대를 중심으로 한 ‘유연근무제’를 적용했다. 사무실 출근일을 의무화하지 않고 부서 관리자에게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맞춤형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해왔다.GM은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나와야 하는 구체적인 날 수도 강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사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개별 팀이 자율적으로 출근 일수를 결정하게 한 정책을 유지하게 됐다. GM 경영진은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상황에서 고도의 협업 문화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정기적인 대면 협업은 중요한 성공의 요인이라 사무실 복귀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향후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말에 추가 정보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