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에 상한가

샘표 주가가 2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다.

샘표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린 직후 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샘표의 계열사 샘표식품은 장중 25%까지 올랐다가 2.4%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샘표가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히자 유통주식 수 감소와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샘표는 신한금융투자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100억원이다. 결정 시점 시가총액의 8.5%에 달하는 금액이다.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내년 9월 26일 전까지 자사주 매입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샘표는 현재 발행주식의 22.9%를 자사주로 갖고 있다. 이번에 공시한 추가 자사주 매입을 끝내면 비율이 30% 이상으로 올라간다.

다만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샘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자사주 소각 등의 계획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