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 "3분기 체감경기 악화…4분기도 경기 부진 전망"

공인회계사들은 올해 3분기에 전 분기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발표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3분기 경제 현황 BSI는 74로, 직전 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해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회계사들이 본 4분기 전망치는 69로 2020년 3분기(3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리 인상, 교역 조건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사들은 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재차 역전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꼽혔다.

또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 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주요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89), 철강(84), 석유화학(82), 건설(68) 산업 등은 BSI 지수가 크게 감소해 부진산업으로 꼽혔다.

반면 자동차(109), 조선(109), 정보통신(109) 산업은 지수가 100을 상회하며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CPA BSI 설문조사 내용은 이달 말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