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실리콘밸리에서 국제금융협의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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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향후 정기적 개최한국투자공사(KIC)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제금융협의체를 출범했다. 현지에 진출한 공공 금융기관과 민간 벤처캐피털(VC)의 교류를 통해 투자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이어 네 번째
한국 공공 금융기관과 민간 VC 투자정보 교류의 장
미 VC NEA 참석해 성공 투자 사례 발표
KIC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제1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 금융사,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등이 참석해 최근 혁신기술 동향과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진승호 KIC 사장은 "실리콘밸리는 창업가부터 액셀러레이터, VC, 기관투자가 등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라며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통해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현지에서 보다 활발하고 심도 깊게 투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2017년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싱가포르에서 해외 지사를 통해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해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벤처투자와 스타트업 직접투자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설립됐으며 앞으로 국제금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45년 역사의 미국 VC인 NEA가 참석해 성공 투자 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NEA가 투자한 로봇자동화 소프트웨어업체, 컴퓨터비전 활용 재고관리업체의 설립자와 경영자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낸 사례를 공유했다. 카르멘 장 NEA 파트너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생활 속에 들어왔고 노동인구 감소로 로봇과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NEA는 장기적이면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의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투자 기회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