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협업.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

中, CNGR과 협약 체결···폐배터리 재활용 및 배터리 원소재 관련 역량 강화 기대
CNGR과 제휴 기반 유럽 거점 확보 추진
EU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맞손’
테스, 어센드엘리먼츠 등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연계,
2050년 600조 폐배터리 시장 선점 ‘박차
SK에코플랜트가 중국계 글로벌 배터리 기업 CNGR과 협업해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박경일 사장과 토니 타오 CNGR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순환 경제를 위한 재활용 및 소재 공급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협약에서 폐배터리 재활용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공급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유럽 내 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유럽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014년 설립된 CNGR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올 상반기 기준 CNGR의 글로벌 전구체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다. CNGR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의 유럽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서 배터리 재활용·전구체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E-Waste) 기업인 ‘테스’를 인수한 바 있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CNGR와 협력은 배터리 생태계의 순환 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갖춘 테스와 CNGR의 배터리 원소재 관련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