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非금융 플랫폼 강화·신사업 확대"

KB금융 창립 14주년 맞아
"모빌리티·디지털 자산 등 투자"
윤종규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공로패를 받은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9일 “KB가 대한민국 금융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KB금융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위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 블러’가 가속화하면서 업종 내 경쟁을 넘어 업권 간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상품의 대명사가 된 ‘포스트잇’이나 ‘버버리 코트’처럼 고객들에게 KB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통합 국민은행을 비롯해 8개 계열사로 2008년 닻을 올린 KB금융은 윤 회장 취임 이후 2015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13개 자회사를 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출범 첫해 269조원이었던 KB금융 총 자산은 지난해 664조원으로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8733억원에서 4조4096억원으로 2.4배 늘었다.

윤 회장은 ‘KB헬스케어’와 ‘KB부동산’ ‘KB차차차(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브모바일(알뜰폰)’ 등 4대 비(非)금융사업 강화 방침도 밝혔다. 고객의 일상에 파고들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빌리티’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와 관련 신사업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보기술(IT)과 인간이 공존하는 ‘바이오닉 기업’이 금융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전문성을 지닌 융·복합 인재가 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