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회장의 도전…"삼양 또다른 100년, 미래 중심 사업재편"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 도약"
김윤 삼양그룹 회장(사진)이 창사 98주년을 맞아 “글로벌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삼양그룹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이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기념사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춰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양그룹 모태는 창업주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이 1924년 설립한 삼수사다. 농장 경영을 하던 삼수사는 1931년 사명을 삼양사로 변경한 뒤 방적 사업에 진출했다. 1955년 식품사업을 시작했고 1960년대 화섬, 1980년대 화학에 이어 1990년대 바이오·헬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김 회장은 “다가올 100주년 준비의 핵심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삼양그룹은 △스페셜티 △친환경 △글로벌을 신사업 키워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그룹 주력 사업은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가 영위하는 식품·화학 분야였다. 지금도 두 분야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대부분 소비자가 삼양그룹 하면 떠올리는 것이 식품 통합브랜드 큐원인 것도 이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식품·화학에 이은 신사업을 육성해야 그룹이 또 다른 100년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고, 디지털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