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북도의원 "정치적인 명예도민증 수여 그만"

전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19명에게 도민증 수여 계획
전북도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명예도민증을 주기로 하자 정의당 소속 전북도의원이 제동을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전북도와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북도는 국가 예산 확보의 동력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전북 동행 국회의원 19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주기로 했다.

전북도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90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에게 수여한 사례는 7건으로, 전북 발전에 기여한 명확한 사유가 있었다. 김성회, 남경필, 전병헌, 박완주, 조정식, 양이원영, 우원식 등 전·현직 의원이 새만금 사업 발전과 전북농업 발전 기여 등을 이유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전북도가 여당 의원들에게 대거 명예도민증을 주려 하자 정의당 전북도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의당 오현숙 도의원(비례대표)은 "명예도민증이 이번처럼 정치적인 역학관계로 수여된 적이 없었다"며 "이는 지방자치 본연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전북도가 해야 할 일은 재정 분권을 요구하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해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도의회에서 명예도민증 수여 사전 동의안이 통과되면 10월 중에 도민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