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대선 D-3, TV토론…때리는 보우소나루 vs 피해간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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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히기냐 막판 반전이냐…부동층 공략 '사활' 브라질 대선을 3일 앞둔 29일(현지시간) 저녁 '채널 글로부'(GLOBO)에서 대선 후보자들의 마지막 TV 토론이 약 3시간 반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TV 토론은 아직 투표 결정을 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좌우의 양강 구도가 굳혀진 현재 상황에서 극우파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7)과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이 맞대결을 벌인 두 번째이자 마지막 토론이라는 점이 관심의 주요 대상이 됐다.
앞서 지난 8월 말 이뤄진 첫 TV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린 바 있다. 이번 토론 역시 그 시작이 다르지 않았다.
대세론 막판 굳히기에 나선 룰라 전 대통령과 추격의 발판 마련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격돌한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토론과 마찬가지로 과거 룰라 정부의 부패를 들춰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팬더믹 대처 실패와 관련 청문회 언급으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토론이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발언 단상으로 나와 룰라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전과자, 조국의 배신자!"라고 칭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원색적 공격을 쏟아냈다.
이에 토론의 진행을 맡은 윌리엄 보네르 언론인은 전 브라질 국민들이 시청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며 토론의 최소한의 수준과 예의를 지켜달라고 제지에 나섰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음 발언 차례에서 시모니 테베치(52) 상원의원을 호명한 후 다시 룰라 후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테베치 상원의원은 "용기가 없으신 거 같은데 관련 문제는 룰라 후보를 직접 호명하여 물어보라"며 "소중한 토론에 이런 질문이나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여론 조사에서 몇 달째 1위를 달리며 우위를 확보한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태도를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토론에는 양강 후보 외에 5명의 후보도 참가했다.
이들은 "룰라와 보우소나루가 격돌하는 동안 브라질 국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기아, 보건, 교육 등 정말 브라질에 필요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라며 제3 후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1대 1 자유 토론 이외에 교육, 환경, 경제, 사회 안전, 문화정책 등의 주제 토론 순서도 마련됐다.
토론 후반부에서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되찾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 보조금 증액 및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제 회복 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 문제 경시와 아마존 파괴를 악화시키는 정책을 펼쳤다는 비판 등에 대해서는 차단막을 쳤다.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여러 후보자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피해갔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내달 2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자가 5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10월 30일 1, 2위 후보 간 2차 경선이 실시된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좌우의 양강 구도가 굳혀진 현재 상황에서 극우파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7)과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이 맞대결을 벌인 두 번째이자 마지막 토론이라는 점이 관심의 주요 대상이 됐다.
앞서 지난 8월 말 이뤄진 첫 TV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린 바 있다. 이번 토론 역시 그 시작이 다르지 않았다.
대세론 막판 굳히기에 나선 룰라 전 대통령과 추격의 발판 마련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격돌한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토론과 마찬가지로 과거 룰라 정부의 부패를 들춰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팬더믹 대처 실패와 관련 청문회 언급으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토론이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발언 단상으로 나와 룰라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전과자, 조국의 배신자!"라고 칭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원색적 공격을 쏟아냈다.
이에 토론의 진행을 맡은 윌리엄 보네르 언론인은 전 브라질 국민들이 시청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며 토론의 최소한의 수준과 예의를 지켜달라고 제지에 나섰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음 발언 차례에서 시모니 테베치(52) 상원의원을 호명한 후 다시 룰라 후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테베치 상원의원은 "용기가 없으신 거 같은데 관련 문제는 룰라 후보를 직접 호명하여 물어보라"며 "소중한 토론에 이런 질문이나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여론 조사에서 몇 달째 1위를 달리며 우위를 확보한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태도를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토론에는 양강 후보 외에 5명의 후보도 참가했다.
이들은 "룰라와 보우소나루가 격돌하는 동안 브라질 국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기아, 보건, 교육 등 정말 브라질에 필요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라며 제3 후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1대 1 자유 토론 이외에 교육, 환경, 경제, 사회 안전, 문화정책 등의 주제 토론 순서도 마련됐다.
토론 후반부에서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되찾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 보조금 증액 및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제 회복 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 문제 경시와 아마존 파괴를 악화시키는 정책을 펼쳤다는 비판 등에 대해서는 차단막을 쳤다.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여러 후보자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피해갔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내달 2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자가 5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10월 30일 1, 2위 후보 간 2차 경선이 실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