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단열기술 적용한 캠핑 매트

귀뚜라미, 인공위성 신소재 사용
단선·스파크 없어 화재위험 낮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적용된 단열 기술을 활용한 난방 매트를 국내 보일러 업체가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뚜라미(대표 최재범)는 우주 공학과 신소재 난방 기술을 결합한 ‘귀뚜라미 캠핑 매트 온돌’(사진)을 출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누리호에 탑재된 인공위성 단열 기술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힛셀 단열재’를 적용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차단하고, 하부로 방출되는 열 손실은 줄였다. 상부로만 지속적인 복사열을 제공해 야외에서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힛셀 단열재는 우주 환경의 급격한 열 변화로부터 인공위성을 보호해주는 다층 박막 단열재(MLI) 기술을 지상 조건에 맞춰 개발한 신소재다. 난방의 핵심 역할을 하는 발열체는 열 전도력이 뛰어난 은(Ag) 소재 초미립자 와이어가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로 엉켜 있는 ‘실버 와이어 네트워크 면상 발열’ 기술을 적용했다. 매트 전체가 따뜻해지는 면상 발열 기술은 기존 열선 방식과 다르게 단선과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아 화재 위험이 낮다. 오랜 시간 사용해 발열체가 일부 손상되더라도 정상적으로 발열을 유지한다.

전자기장환경인증(EMF)을 획득해 전자파 걱정을 줄였으며 80만 회 굽힘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도 우수하다. 온도조절기는 캠핑 환경에 맞게 내구성이 우수한 난연 재질의 하드 케이스로 제작했다. 섭씨 25도에서 45도까지 1도 단위로 정밀한 온도제어가 가능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