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큰 불로 인명피해 15명…20대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종합]

사진=연합뉴스
제약회사인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소재 화일약품에서 30일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2시 22분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제약단지 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 등 119 신고 수십건을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후 2시 49분께 3∼7개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 45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건물 내부에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근로자다.

숨진 1명은 연락이 두절됐던 20대 후반의 실종자로, 오후 4시 12분 건물 뒤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 중 4명은 두부외상 등 중상이다. 나머지 10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의 다른 근로자 4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불이 난 화일약품 상신리 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 건물 8개동이 있고 연면적은 5600여㎡다. 발화 지점은 이들 건물 중 H동(합성동) 3층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곳에서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잔불 정리 등 남은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한편 화일약품은 코스닥 상장사인 중견기업으로 의약품 원료와 완제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