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기대보다 높았지만···뉴욕증시 과민반응 없는 이유는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오늘 출발한 뉴욕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뉴욕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0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한 시간 전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3대 지수 선물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PCE 데이터가 나온 뒤 꺾이는 흐름이 관측됐습니다.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물가지수가 여전히 기대보다도 높다는 점이 또다시 시장 투자심리엔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주 전에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먼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진폭은 덜 하겠지만요. 8월 PCE는 전년 대비 6.2%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6.0%였고요.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데이터도 1년 새 4.9% 올랐습니다.

그나마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도 미국의 소비 자체가 꺾이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8월 미국인들의 개인 지출은 전달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PCE 데이터가 나온 이후에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크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 3.7% 선을 유지하는 모습이고요. 이번주 114를 넘었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12.4선에서 큰 출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미 높게 나와서 시장에 큰 충격은 덜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여전히 미국의 물가가 잘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개장 직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은 섣불리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 역시 배제할 수 없고, 높아진 물가가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기 전에는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다시 밝힌 겁니다.

프리마켓에서 S&P 500 거래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티커종목명 CCL이죠, 크루즈주인 카니발이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개장 전에만 6%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요. 예상보다 많은 재고 문제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나이키도 두 자릿수 대 하락세입니다. 뒤이어 애플과 마이크론, 테슬라 등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종목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