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지옥에서 구한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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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프롤로그>
결혼도 자유로운 삶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출산을 그야말로 불가능한 지령이 되었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물적, 정신적 노력과 정성이 동반되어야 하고 아이를 낳더라도 안전하게 키우기 힘든 현실 또한 큰 문제로 대두된다. 영화<테이큰(Taken), 2008>에서 해외여행 중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정보요원인 아버지의 처절한 노력을 보며 자식을 키우기가 힘든 세상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특히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스토킹과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앙갚음으로 가족들까지 살해하는 무서운 범죄는 단호하게 조치되어야 할 것이다.<영화 줄거리 요약>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혼자 경호업무를 하며 외롭게 살아가던 특수 요원 출신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분)는 어느 날 누구보다 아끼던 딸 킴(매기 크레이브 분)이 친구와 파리 여행 중 그곳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가게 되자 브라이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딸을 구해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관전 포인트>
A. 브라이언이 딸의 파리 여행을 반대한 이유는?
세상의 풍파를 겪은 브라이언은 어리고 순진한 딸이 친구 아만다와 단둘이서 프랑스 파리 여행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지만 전처가 한 번이라도 가족을 위해 헌신과 희생정신을 발휘해 보라는 충고에 "어디서 숙박할 건지 얘기하고 밤마다 전화한다는 조건"으로 허락하지만 우려대로 딸은 무서운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B. 브라이언이 프로답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딸이 범인에게 납치되기 직전 통화 중이던 브라이언은 진정시키며 "이제 곧 잡힐 수밖에 없지만 전화기는 계속 켜두라고 지시하고 잡히는 순간 눈에 보이는 범인의 특징을 최대한 많이 큰소리로 외치라고" 하자 딸은 울면서 키 180센티에 팔에 달과 별 문신을 한 단서를 소리친다. 이를 토대로 브라이언은 전직 특수 요원 동료의 도움으로 범인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인종, 소속 집단, 납치 목적 등을 알아낸 후 96시간 내로 찾지 못하면 영원히 못 찾게 되는 절박한 상황과 마주친다.
C. 파리에 도착한 브라이언의 구조작전은?
@딸이 납치된 아만다의 친척 집에서 부서진 전화기를 분석하여 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에서 딸을 공항에서 유혹한 피터라는 인신매매 조직의 끄나풀을 확인하고 추적하지만 그는 도망치다가 차에 치여 죽고 만다.
@과거에 특수 요원으로 같이 일했고 지금은 프랑스 보안국 부국장으로 일하는 장 클로드에게 협조를 부탁하여 알바니아 갱 조직이 여성들을 납치하여 마약을 투약 후 매춘을 하는 장소에 잠입하여 자신의 딸의 재킷을 걸친 여자를 통해 갱단의 본거지를 알아낸다.
@갱단의 본거지를 찾아가 자신이 마치 뇌물을 받으러 온 부패 경찰인 것처럼 속여 전화기에 녹음된 알바니어 언어로 "Good luck"쪽지를 읽어봐 달라고 하자, 그 무리 속에서 자신의 딸을 납치한 범인 마르코를 확인하고 전기 고문을 통해 납치한 여성들을 경매로 파는 두목의 이름을 알게 된다.
D. 과거 동료 장 클로드의 비밀은?
놀랍게도 과거 특수작전 동료인 프랑스 보안국 부국장 장 클로드가 알바니아 갱 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부패한 경찰임을 알게 된 브라이언은 그의 집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지만 도리어 자신을 죽이려고 하자 장 클로드를 제압하고 인신매매의 두목인 파트리스 상클레어가 운영하는 인신매매 비밀 경매장을 찾아갔다가 마침 자신의 딸이 경매로 팔리는 것을 보고 구매한 중동 부호의 크루즈선에 잠입하여 처절한 격투 끝에 킴을 구출하게 된다.
E. 영화의 엔딩은?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딸에게 브라이언은 자신이 경호를 하며 괴한에게서 목숨을 구해준 유명 팝스타에게 킴을 데려가 소개하면서 평소 딸의 희망인 가수가 되는 꿈을 이루게 도와준다. 이 영화는 3편으로 제작되었고 <2편(2012):1편에서 브라이언에게 전기 고문을 당해 죽은 납치범의 아버지며 범죄조직의 보스가 터키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전 부인 레노어를 납치하자 이를 구해내는 내용>, <3편(2015): 전 부인 레노어가 살해당하자 브라이언이 누명을 쓰게되고 악의 무리에게 쫓기면서도 진실을 밝혀내고 범인을 응징하는 내용><에필로그>
수년간의 코로나 전염병으로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지긋지긋한 마스크 착용과 격리된 일상에 고통받아야 했다. 지금도 러시아의 핵전쟁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지구 온난화와 각종 재난사고로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영화 속 강력한 응징자인 아버지처럼 "내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에펠탑도 부술 것이다"라는 의지로, 이 세상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가는 공공질서 확립, 보건시스템 과학화, 범죄 예방의 전문화, 교육정책의 선진국화 추진 임무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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