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 작가, 웹툰 '여신강림' 완결…"하루하루 떨면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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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작가, 팬들 만나 완결 소회 밝혀유명 웹툰 '여신강림'을 마무리 지은 야옹이 작가(김나영·31)가 팬들과 만나 완결 소회를 밝혔다.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중압감·압박감"
야옹이 작가는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야옹강림' 행사에서 팬들과 만나 "완결 회차를 그릴 땐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중압감 때문에 하루하루 떨면서 그렸다"고 고백했다.2018년 연재를 시작한 여신강림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지난 9월 완결됐다. 누적 조회수 40억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 임주경이 화장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내용이다.
야옹이 작가는 총 223화 에피소드 가운데 화상 흉터가 있던 아주머니에게 커버 메이크업을 해주는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이 간다고 했다. 그는 "그 내용은 연재 초반에 짜본 것인데 그 에피소드를 보고 감동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았다"고 했다.
초기 구상과는 달리 연재하면서 설정이 달라진 캐릭터로는 '수진'을 꼽았다. 야옹이 작가는 "처음에는 악역 포지션이었는데 연재를 계속하고 서사를 부여하다 보니 초반과는 설정이 제일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또 "에이든이라는 캐릭터도 사실은 입체적인 캐릭터였는데 연재하다 보니 그냥 (작중에서) 데뷔하고서 없어져서 좀 안타깝다"며 "좀 아쉬웠던 스토리나 등장시키지 못했던 캐릭터는 다 외전에서 풀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야옹이 작가는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여신강림의 그림체와 스토리 등을 조금씩 다듬어왔다고 했다.
그는 "(여신강림이) 작가주의 작품은 아니다"라며 "대중적인 작품이라 독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없고, 웹툰 특성상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좀 배워가면서 연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차기작에 대해서는 "여신강림 연재 중에 내내 구상은 많이 했다"면서도 "여러 가지 후보군이 있어서 어떤 장르를 하게 될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