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더 높아진 AI 인재…"관련 논문만 써도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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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전문인력 풀 많지 않아‘머신러닝,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보신 분을 찾습니다.’
LG CNS 'AI 컨설턴트' 채용
SKT는 서울대에 과목 신설
LG CNS가 최근 내놓은 채용 공고의 일부다. 인공지능(AI) 컨설팅 사업을 키우기 위해 ‘AI 컨설턴트’로 활동할 AI 전문인력을 뽑으려는 것이다. AI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AI 전문인력이 더 귀해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기업의 AI 전략 수립 및 실행 과정을 컨설팅할 AI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50여 명 수준인 AI 전문인력 규모를 늘려 AI 컨설팅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AI 및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채용 대상이다. AI를 주제로 학사·석사·박사 논문을 작성했거나 논문 작성 및 리서치 과정에서 머신러닝, 딥러닝을 사용해본 경우 우대해준다. 국내엔 AI 전문인력 풀이 많지 않아 AI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있는 이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심산이다.
업계에선 올해 들어 AI 인력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전언이다. 자체적으로 AI 인력을 확보하는 기업 외에도 LG CNS처럼 다른 기업에 AI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을 키우는 곳까지 가세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데이터 인력’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엔 AI 전문인력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학과 머리를 맞대고 AI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서울대 대학원에 AI를 주제로 한 정규 교과과정을 개설했다. LG전자는 올해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AI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8월부터 ‘AI 미래를 이끌 주인공의 자리입니다’라는 그룹 이미지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학원가에선 AI 관련 강좌 등이 생겨나고 있다. AI 인력의 활동 범위는 자료 수집, 시각화, 검증, 생산모델 적용 등 다양하다.
정지은/선한결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