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 '멋스러움' 더한 두 국악인…"전통에 젊은 에너지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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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황규창,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통해 창경궁 아름다움 알려
"자연적 소리에 집중해 국악 매력 확장…'파리 패션위크'서 공연하고 싶어" 조선 시대 궁궐 가운데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창경궁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오랜 기간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쓰였고 숙종과 인현왕후, 희빈 장씨, 영조와 사도세자 등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 얽힌 역사 속 무대이기도 하다.
조선 왕실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을 알리기 위해 두 젊은 국악인이 나섰다.
가야금과 타악기 본연의 소리를 멋스럽게 표현하는 김다혜(30), 황규창(23) 두 사람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촬영을 위해 최근 연합뉴스와 만난 두 사람은 "궁에서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 국악과 선·후배인 두 사람은 지난해 의기투합해 활동을 시작했다. 가야금 앙상블 '오드리'의 대표로 활동하던 김다혜의 가야금 선율에 황규창의 패기 넘치는 타악을 더한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은 이들은 올해 국립정동극장의 '2022년 청춘만발'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창경궁에서 이뤄진 촬영에서 국가의 큰 행사와 외국 사신을 맞던 명정전, 왕이 궁궐 안에서 농사짓는 의식을 기원했던 연못 춘당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대온실 등 곳곳을 소개하며 연주를 펼쳤다.
김다혜는 '젊은 국악인이 말하는 옛것, 전통을 풀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주제로 한 이번 콘텐츠에 대해 "궁이라는 전통에 우리들의 음악과 에너지, 매력을 한 스푼 더한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우리 음악, 국악은 정말 매력이 있어요. 이곳 창경궁도 마찬가지지요.
궁이 주는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펼칠 수 있도록 편곡도 특별히 준비했죠."(웃음)
황규창은 "많은 사람이 경복궁을 더 잘 알겠지만 직접 와보면 서울 도심에 이렇게 평화로운 궁이 있다는 생각에 신기할 것"이라며 "실제로 촬영할 때 국보인 명정전이 뒤에 있어 든든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촬영에서 두 사람은 색다른 공연 복장으로도 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김다혜는 옷고름이 달린 검은 가죽 재킷과 바지를, 황규창은 금빛 징 장식이 돋보이는 검은 상·하의를 입었다.
현재 모델로도 활동 중인 황규창은 "그간 객원으로 무대에 오른 적은 많았는데 '황규창'의 이름으로 섭외가 들어온 첫 일"이라며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누가 봐도 멋있는 모습으로 우리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다혜는 두 사람만이 선보일 수 있는 매력으로 "가야금과 타악기라는 자연적인 소리에 집중해서 국악의 매력을 확장하는 음악"이라며 "올해가 우리 음악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국악을 기반으로 김다혜와 황규창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제한, 한계 없이 음악인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마음껏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창은 "누군가 우리를 봤을 때 멋있다, 저런 음악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파리 패션 위크'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참여한 영상은 8일 유튜브 '궁능TV' 채널(youtube.com/c/궁능TV)에서 공개된다. /연합뉴스
"자연적 소리에 집중해 국악 매력 확장…'파리 패션위크'서 공연하고 싶어" 조선 시대 궁궐 가운데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창경궁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오랜 기간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쓰였고 숙종과 인현왕후, 희빈 장씨, 영조와 사도세자 등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 얽힌 역사 속 무대이기도 하다.
조선 왕실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을 알리기 위해 두 젊은 국악인이 나섰다.
가야금과 타악기 본연의 소리를 멋스럽게 표현하는 김다혜(30), 황규창(23) 두 사람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촬영을 위해 최근 연합뉴스와 만난 두 사람은 "궁에서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 국악과 선·후배인 두 사람은 지난해 의기투합해 활동을 시작했다. 가야금 앙상블 '오드리'의 대표로 활동하던 김다혜의 가야금 선율에 황규창의 패기 넘치는 타악을 더한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은 이들은 올해 국립정동극장의 '2022년 청춘만발'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창경궁에서 이뤄진 촬영에서 국가의 큰 행사와 외국 사신을 맞던 명정전, 왕이 궁궐 안에서 농사짓는 의식을 기원했던 연못 춘당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대온실 등 곳곳을 소개하며 연주를 펼쳤다.
김다혜는 '젊은 국악인이 말하는 옛것, 전통을 풀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주제로 한 이번 콘텐츠에 대해 "궁이라는 전통에 우리들의 음악과 에너지, 매력을 한 스푼 더한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우리 음악, 국악은 정말 매력이 있어요. 이곳 창경궁도 마찬가지지요.
궁이 주는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펼칠 수 있도록 편곡도 특별히 준비했죠."(웃음)
황규창은 "많은 사람이 경복궁을 더 잘 알겠지만 직접 와보면 서울 도심에 이렇게 평화로운 궁이 있다는 생각에 신기할 것"이라며 "실제로 촬영할 때 국보인 명정전이 뒤에 있어 든든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촬영에서 두 사람은 색다른 공연 복장으로도 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김다혜는 옷고름이 달린 검은 가죽 재킷과 바지를, 황규창은 금빛 징 장식이 돋보이는 검은 상·하의를 입었다.
현재 모델로도 활동 중인 황규창은 "그간 객원으로 무대에 오른 적은 많았는데 '황규창'의 이름으로 섭외가 들어온 첫 일"이라며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누가 봐도 멋있는 모습으로 우리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다혜는 두 사람만이 선보일 수 있는 매력으로 "가야금과 타악기라는 자연적인 소리에 집중해서 국악의 매력을 확장하는 음악"이라며 "올해가 우리 음악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국악을 기반으로 김다혜와 황규창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제한, 한계 없이 음악인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마음껏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창은 "누군가 우리를 봤을 때 멋있다, 저런 음악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파리 패션 위크'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참여한 영상은 8일 유튜브 '궁능TV' 채널(youtube.com/c/궁능TV)에서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