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LS 등과 호주 청정 수소·암모니아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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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중심으로 서해안 거점 수소 생태계 구축한국중부발전은 수소경제 이행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 유망 국가인 호주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외의 전략적 업무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신재생에너지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濠퀸즐랜드주와 그린수소 MOU
2030년까지 탄소배출 40% 감소
2050년 재생에너지 비중 78%로
국내에서는 보령발전본부 및 신보령발전본부가 있는 충남 보령을 중심으로 서해안 거점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보령발전본부 부지 내에 연산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8월에는 보령시 등과 청정에너지 도입 드림팀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이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22일에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다.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및 투자, 국내 도입 및 활용을 위한 공동 조달계획 검토 등 경쟁력 있는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적기 도입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부터 국내 도입 및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최적 솔루션 도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며 “이번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거점을 확보해 한국의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계획에 적극 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19일에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재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발전과 LS일렉트릭,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일렉시드로 구성된 한국계 컨소시엄이 호주 그린수소 파일럿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퀸즐랜드 쿰바릴라 지역에 3MWp(메가와트피크) 태양광을 건설하고 생산된 신재생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를 운영해 하루 300㎏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위한 MOU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현지 수요처에 전량 판매하는 해외 소규모 실증 성격의 파일럿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투자비 부담이 적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퀸즐랜드에서 먼저 개발해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후속 사업개발 교두보도 확보하기로 했다.
카메론 딕 호주 퀸즐랜드 재무부 장관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자원이 풍부하고 신속한 인허가 승인, 자금지원 등 정부 지원제도가 안정적인 호주에서 한국계 투자자들을 도와 그린수소 생산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을 비롯한 한국계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호주 현지 파트너사를 선정해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개발업무에 착수한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중부발전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 줄이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8%로 높일 계획이다. 2040년까지 암모니아 20% 혼소를 통해 3752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1.5GW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전해 설비에 투자한다. 그린 암모니아 연간 약 80만t을 자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검증된 기술력과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이미 1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중부발전은 총 설비용량 1만755㎿로 국내 전력공급의 8%를 담당하는 발전 공기업이다. 서울과 인천, 보령, 신보령, 신서천, 제주, 세종 발전본부 등을 두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