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62개社 대출상품 한눈에…카카오페이, 12개 은행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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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서비스 비교해 보니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 연 8%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은 단 0.01%포인트가 아쉽다. 여러 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신용대출은 물론 이제 주담대나 전세대출까지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계산해주고 실시간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환 대출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국내 대출비교 서비스는 사실상 토스와 카카오페이, 핀다 등 3개사로 압축된다. 토스의 시장 점유율이 51.2%로 가장 많고 이어 카카오페이(21.4%)와 핀다(16.7%)가 뒤를 쫓고 있다.이들 가운데 제휴사가 가장 많은 업체는 핀다다. 핀다의 대출조회를 누르면 62개 금융사를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꺼번에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핀다가 보여주는 대출상품 종류는 신용대출·전월세대출·대환대출 등으로 가계대출 상품이 대부분이다.
DSR 고려해
대출 한도 계산
대환대출 검색도 가능
담비, 근저당 설정 등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주택대출 업무 도와줘
"비교서비스는 가심사
실제 금리·한도 달라"
전월세대출의 경우 나의 소득, 결혼 유무, 거주구분, 면적, 보증금, 대출 보유 여부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정부지원 전세대출과 국민은행 대출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가령 서울에 거주하면서 연 소득 97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신혼부부라면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대출이 추천상품으로 뜬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해당 거래 은행으로부터 데이터를 끌어오면 계좌 잔액 조회와 원리금 납부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총 12개사 대출 상품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페이는 1금융권 제휴가 최대 강점이다. 5대 대형 은행 가운데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국민·농협은행은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떠한 대출 비교서비스에도 자사 상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뱅크 중에서는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신용대출도 포함돼 있다.토스는 총 11개 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달리 케이뱅크 대신 토스뱅크가 포함돼 있다. 또 신용대출은 물론 사업자대출이 취급한다.
주담대 비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핀테크사 담비는 대출 비교 후 해당 금융사 앱으로 넘어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전속 대출상담사나 금융사 직원을 통한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방문 상담을 통해 근저당 설정, 임대차 확인 등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출 비교서비스를 통해 받아본 금리나 한도가 확정된 게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발표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온라인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가입·활용 주의사항’에서 “대출 비교서비스의 ‘가심사’ 결과 나온 한도가 실제와 다르다는 민원이 전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핀다는 금융인증서 추가 인증을 통해 본인의 건강보험료 납입 이력을 토대로 연 소득을 추정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한도 금리 산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금융인증서 인증에 따른 개인 신용정보가 비식별 정보 형태로 변환돼 핀다 서버에 남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