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박빙' 브라질 통화가치 최근 4년내 최대폭 상승…주가도↑

현 대통령의 선전,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 분석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에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크게 오르고,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브라질 대선(1차) 이튿날인 3일(현지시간) 브라질 통화(헤알) 가치는 약 5% 급등해, 2018년 이후 4년여 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요 주가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전날보다 5.54%크게 오르며 116,134로 장을 마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선전한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기존 공약에서 보여준 좌파적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커져 현 정부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콘레드 살다냐는 로이터통신에 "여전히 룰라 전 대통령 승리를 점치는 예상이 많지만, 그 가능성은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중도 성향 정책으로 다소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의 엘리자베스 존슨(브라질 담당) 역시 "룰라 전 대통령이 결선 전 최소한 경제팀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나아가 시장 친화적인 경제 초안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