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강달러 진정에 급반등 '애플 3.0%↑'…테슬라는 8.6% 급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10월 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급등한 29.49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0,815.4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10월 첫 거래일 급반등장을 연출했다. 지난달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직후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지난주 한때 4% 선까지 돌파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영국 감세 정책의 후폭풍으로 이날 3.65%대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3.802%에서 하루 만에 0.15%포인트가량 급락한 것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비롯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는 CNBC에 “현재는 시장이 매우 단순하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오면, 주가는 랠리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반등 분위기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에 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연준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은 계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피닉스에서 열린 미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긴축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2포인트(4.81%) 하락한 30.10을 나타냈다.

[특징주]

■ 기술주애플(3.08%), 마이크로소프트(3.37%), 아마존(2.55%), 알파벳(3.28%), 메타(2.15%), 넷플릭스(1.52%)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트위터 주가는 2.97% 내렸다.

■ 전기차주

루시드 모터스(0.86%)가 소폭 올랐고 리비안(-3.10%)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8.6% 폭락했다.

■ 반도체주

엔비디아(3.75%), AMD (4.7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3.76%), 마이크론(3.77%) 등이 일제히 올랐다.

■ 에너지주

마라톤 오일과 APA가 각각 10.58%, 9.09% 상승했고,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5.28%, 5.61% 올랐다.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도 각각 8.64%, 4.24% 상승했다.

■ 펠로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힐튼 호텔에 자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 박스

클라우딩 업체 박스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77%) 상승한 390.8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포인트 95.12(0.79%) 오른 1만2209.4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1.81포인트(0.55%) 뛴 5794.1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95포인트(0.22%) 상승한 6908.76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월 30일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1~7일)를 앞둔 현금화 수요와 외국인 자금 유출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5% 내린 3,024.39에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각각 1.29%, 1.89%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9월 제조업 PMI 호조 소식에도 약세를 보였다. 9월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해 예상치와 전월치를 상회했지만,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여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는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3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연휴를 마친 뒤 오는 10일 개장한다. 시장의 관심은 16일로 예정된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증시가 반등할지 여부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3일(현지시간) 베트남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5.67p(4.03%) 급락한 1,086.44p로 장을 마쳤고 36개 종목이 상승,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50.01p(4.34%) 폭락한 1,102.00p로 마감했고 1개 종목이 상승,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 역시 12.09p(4.83%) 폭락한 238.17p를 기록했고 45개 종목 상승, 169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2.20p(2.59%) 급락한 82.76p를 기록했는데 94개 종목 상승을, 그리고 180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1조5260억동16조9900억동(미화 약 4억8200만달러)을 기록, 전 거래일에 비해 약 33% 가량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310억동 순매도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장을 모두 마쳤다.

한편, 베트남 경제매체 비엔스톡(Vienstock)에 따르면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늘어나자 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경우 올해 정점이던 1월 6일부터 이날 까지 시총 중 860억달러가 빠져 나갔다.

비엔스톡은 또한 "이날도 베트남증시는 큰 하락선을 그렸는데, 이는 지난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2%(4.14달러) 뛴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30달러(1.8%) 상승한 170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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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기자 le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