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든 검사·조종석엔 김건희…만화축제에 전시된 '윤석열차' 논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윤 대통령 풍자 만화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전시 모습 퍼져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일각에선 "지나치게 정치적" 비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만화축제에서 전시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천 만화축제 금상 수상작'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글에 포함된 사진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나머지 열차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탑승해 있으며 열차 밖에서는 놀란 표정의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이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의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 고등학생이 그렸으며 제목은 '윤석열차'다. 작품 수상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하지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뉴스1에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만큼 박물관에 많은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