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수요 하락 '역대급'…내년 실적 눈높이 추가하향 가능성"-신한

목표가 7만원·투자의견 '매수' 유지
신한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2조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내년 실적 눈높이는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매크로 하강에 따라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판매가 둔화한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반영되면서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기존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7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9.9% 하락한 11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최근 눈높이는 많이 낮아져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TV 등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 가운데 매크로 하강 속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는 더 빠른데 재고 부담에 의한 주문 축소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 3년여 지속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켰다"며 "상승 사이클이 길었던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전 분기 실적 쇼크를 확인한 2019년 1분기 당시 단기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핵심 논리는 자본지출(CapEx) 하향이었다. 올해 4분기는 이 때와 비교 대입할 수 있는 시기"라며 "메모리 반도체 고유 핵심 변수인 공급 축소는 메모리 주식이 코스피지수를 이길 수 있는 논리를 준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