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생태계 중시하는 삼성의 로드맵에 공감"

삼성 파운드리 포럼, 실리콘밸리 중심지 산호세에서 개최
전세계 고객사, 협력사, 파트너 등 500여명 참석해 열띤 반응
퀄컴, 테슬라 등 고객사 경영진 나와 발표도

"파운드리 생태계 파트너 입장에서 긍정적"
글로벌 언론사 20여개 취재경쟁도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시그니아호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함께 더 나은 뉴노멀을 만들어 나갑시다"라며 기조연설을 끝내자 임페리얼볼룸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신기술과 사업전략을 공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는 파운드리사업부의 고객사, 협력사, 파트너 등 5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지멘스, 시높시스, 세미파이브, 케이던스, 앤시스 등 37개 회사가 본행사장 앞에 부스를 세웠다. 참가자들은 쉬는 시간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이들 기업들의 협업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나눴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 메인 행사는 최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최 사장은 "우리는 파운드리 기술 혁신, 응용처별 최적 공정 제공, 고객 맞춤형 서비스, 안정적인 생산능력 등 4가지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파운드리 신기술과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기조연설 중간중간 파트너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고객사를 대표하는 경영진이 등장해 협업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짐 톰슨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등장해 '프로세스 테크를 넘어선 전력소비 효율성의 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테슬라의 칸 부디라지 공급망 담당 상무가 무대에 올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에 대해서 얘기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반도체 설계 시험 소프트웨어업체 앤시스에서 나온 마크 스위넨 상품마케팅 디렉터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로드맵의 방향이 우리의 사업모델과 일치한다"며 "파운드리 생태계의 구성원이자 파트너사로서 함께 사업을 키워나갈 비전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의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을 포함해서 20여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