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배달앱, 非금융 혁신 서비스 선도

지난 9월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는 출시 8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달성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업종을 넘나드는 혁신을 통해 금융 플랫폼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가 대표적이다.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돌파구가 열렸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 앱’을 슬로건으로 삼아 낮은 중개 수수료와 빠른 정산 서비스, 이용 금액의 10% 적립 및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용자와 소상공인(가맹점), 배달 라이더까지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플랫폼을 추구하는 배달 앱”이라고 소개했다.땡겨요는 가맹점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수수료율(2%)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500만원인 가맹점의 경우 기존 배달 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정산 시 443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땡겨요의 중개 수수료율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을 정산받는다.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 및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 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빠른 정산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배달 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심사 문턱을 크게 낮춘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했다. 1금융권으로서는 최초다. 저금리 혜택과 함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땡겨요에 입점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땡겨요 사업자 대출은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까지 무담보로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기업 뱅킹 앱 ‘쏠비즈’를 이용해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땡겨요는 공식 출시와 함께 서울 광진구의 ‘광진형 공공 배달앱’으로 선정됐다. 지역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고 상생을 추구하는 배달 플랫폼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신한은행은 ‘광진형 공공 배달앱’을 지역사회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만들기 위해 광진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5% 할인 혜택을 담은 광진구 전용 상품권도 발행하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 4월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대상으로 가맹점 유치에 나선 상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