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추궁한 與 ... 이강덕 시장 질책한 野

"뻔뻔합니다. 역대 최악의 참사를 겪고도 책임이 없습니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에 "역대급 태풍이 오기 직전인 지난 9월 3일에 최 회장이 골프장에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포항제철소는 선배들이 장화신고 철모신고 만들었다"며 "지난달 포항제철소가 6일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었는데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이 지난달 5~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덮치기 직전인 3일에 골프장을 찾았다. 태풍이 덮친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전시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은 현장을 찾지 않은 최 회장에 대해 여러차례 비판했다.

최 회장은 오는 12월에 포항제철소 복구로 국내 철강 제품 수급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복구 직전 동안 재고와 수출물량, 광양제철소의 생산 증대로 국내 수급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470여개 고객사 접촉해 수급 우려 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 차질로 매출 2조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복구비용은 상당금액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으로 하천인 냉천 관리를 담당하는 포항시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강덕 포항시 시장을 여러차례 질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