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18명의 獨 뮌헨공대…"기업 손잡고 미래인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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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2독일 남부 최대 도시 뮌헨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20여㎞ 떨어진 교외에 자리 잡은 뮌헨공대(TUM) 가르힝캠퍼스. 1868년 설립된 뮌헨공대는 노벨상 수상자만 18명 배출한 유럽 최고 명문 학교이자 혁신의 상징이다. 디젤엔진을 발명한 루돌프 디젤을 비롯해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이 대학 출신이다. 뮌헨공대 건물은 시내에 흩어져 있는데, 가르힝캠퍼스에는 물리·기계학 등 뮌헨공대를 대표하는 학과가 밀집해 있다. 지멘스, 보쉬, BMW 등 독일이 낳은 세계적 제조업체가 세운 연구소도 이곳에 있다.
11월 2~3일
뮌헨공대는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세계 대학 고용가능성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66위), KAIST(67위)를 멀찍이 밀어낸 순위다. 뮌헨공대의 저력과 위상은 대학 순위 지표를 뛰어넘는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르쿠스 지게르트 지멘스그룹 자동화사업부 이사는 “독일 제조업이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뮌헨공대의 존재”라고 했다.150년 역사를 지닌 뮌헨공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대학’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지멘스, 보쉬 등 독일 대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일찌감치 실무 경험을 쌓는다. 기업들은 자체 연구소를 뮌헨공대에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우수 인재를 기르고 확보한다. 기업과의 협업은 연구 수준 향상과 대학 재정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실무로 단련된 인재들은 졸업 후 독일 기업에 취업하거나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등 ‘일자리 선순환’을 일으킨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일규 KOTRA 뮌헨무역관장은 “뮌헨은 대기업과 뮌헨공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유럽 최대 경제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