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디즈니 영업이익 감소 전망…목표주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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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테마파크 폐쇄와 DTC 부문 영업 이익 감소 반영
목표주가 145달러로 내려..현재가보다 49% 상승여력
JP모건은 최근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테마파크를 폐쇄한 디즈니(DIS)의 목표 가격을 종전 160달러에서 145달러로 낮췄다. 이는 여전히 현재 가격보다 49%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비중확대’의견은 유지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월트 디즈니의 4분기 영업 이익 감소 요인을 반영해 이같이 목표 가격 조정했다.
JP모건 분석가 필립 쿠식은 이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목표 가격 조정 사유로 회사의 테마파크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 이익 조정과 소비자 직접 거래사업의 손실증가를 들었다.
디즈니 테마파크 및 체험 사업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폐쇄한 영향으로 4분기 영업 이익에 1억 달러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테마파크는 거시경제 환경 둔화에 의해서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가는 또 디즈니의 소비자직접거래(D2C)사업분야에서 컨텐츠 상각액이 늘고 있다며 2023년에 28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예상했다. 이는 이전의 추정 손실인 25억 3000만 달러와 월가의 추정치 14억 2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그는 DTC 분야의 영업 손실은 올해 4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3년에도 새로운 컨텐츠 상각이 예정되어 있어 23년의 이 분야 영업이익도 낙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올해 12월 디즈니+, 22년 10월 훌루 및 22년 8월 ESPN+ 의 가격 인상과 광고지원 패키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도 23년 상반기에 즉각적인 영업이익 상승이나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분석가는 지적했다. 디즈니는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초에 비해 1년 사이 50% 가까이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