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 정명석 JMS 총재…출소 4년 만에 '구속'

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다른 피해자 5명도 고소 계획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을 입은 피해자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3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외국인 피해자의 피해 증언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CGM·세칭 JMS) 총재가 출소 4년 만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4일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총재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던 정 총재는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성 신도 A씨 등 2명을 지속해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16일 A씨 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정 총재를 상대로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가 4일 오후 6시44분께 대전지법에서 열린 성폭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나고 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속 영장 발부 소식에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해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는 언론 외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사법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 5명도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7세인 정 총재는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