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평가의 대가' 다모다란 교수 "은행주 대신 은행ETF 사는게 안전"

뉴욕주립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회계학과 교수이자 ‘가치평가의 대가’로 잘 알려진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은행주에 대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종목”이라고 평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저렴한 은행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차라리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은행에 대해 “그들이 모두 파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기관은 단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위험 사례로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설을 들었다. 지난 3일 CS의 부도 위험 지표인 1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 초반 5%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CS 주가는 장 초반 약 11.5%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씨티그룹, 제이피모간체이스 등의 애널리스트 다수가 “지금은 2008년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시장은 일시적 안도감을 되찾았다.

아울러 월가의 주요 은행주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면서 무더기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CNBC는 장단기 금리 간 격차가 좁혀질 때 은행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크레디트스위스는 53.3%, 제이피모간체이스는 30.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9.8%, 골드만삭스는 17.6% 각각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로 구성된 SPDR S&P 은행주 ETF는 올해 들어 약 13% 하락했다. SPDR S&P 지역 은행 ETF는 현재까지 11% 이상의 손실을 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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