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소매부문 채용 중단

온라인 판매 둔화에 비용 절감
"현금흐름 개선"…주가 4%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연말까지 소매 부문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 온라인 판매가 둔화하자 아마존이 인력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채용을 동결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 내부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이 채용 담당자들에게 소매 부문의 모든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용 동결은 직원 대부분이 일하는 물류창고가 아니라 ‘월드와이드 아마존 스토어’ 사업부에 적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월드와이드 아마존 스토어는 세계 고객들이 아마존 웹 사이트와 앱을 통해 주문하는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다.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적절한 시점마다 채용 전략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 급증했던 온라인 쇼핑이 둔화하자 아마존이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를 늘리고 인력도 대폭 충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 증가세가 꺾이고 두 분기 연속(올 1·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 직원 9만9000명을 감원했다. 아마존 직원 수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150만 명(지난 6월 말 기준)에 달한다.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 오른 121.0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더그 앤무스 JP모간 애널리스트가 아마존의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게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