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미사일 낙탄 주민·국민께 심려끼쳐 죄송"(종합)

국감서 현무-2C 낙탄 대처 사과…"은폐 축소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 간 발생한 상황과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감에서 인사문을 읽은 후 업무보고에 앞서 미사일 낙탄과 후속 대처에 관해 거듭 머리를 숙였다.

군 관계자가 전날 사과한 데 이어 김 의장도 고객를 숙인 것이다.

김 의장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송구하다'는 표현이 책임감 있는 말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발생된 다음에, 우발적 상황에 대한 조치가 부족했던 부분과 국방위원들께 적시에 적절히 보고되지 못한 부분은 향후 유념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셀프 타격이라는 조롱이 나온다.

남한을 선제 타격한 것 아닌가. 누가 책임을 지는가'라고 하자 "문제가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장은 '사건을 은폐하려던 것이 아닌가'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에는 "은폐 축소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군은 이달 4일 심야부터 이튿날 이른 새벽까지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현무-2C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민가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 낙탄했다. 낙탄 후 발생한 화염과 굉음으로 놀란 주민의 문의가 쇄도했으나 군은 훈련 사실을 엠바고(보도유예)로 묶은 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