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가을밤 수놓은 국악 선율…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대구시립국악단이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격조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카자흐스탄 공연 첫날 공연에서 태평소 가락이 인상적인 관현합주 '취타'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궁중무용 '춘앵무', 민속무용 '입춤', 경기도당굿 '푸살' 등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가야금 김은주와 대금 김남이가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와 '김동진류 대금 산조'를 각각 들려주었고, 판소리 '흥부가'의 눈대목을 소리꾼 양수진이 이끌었다. 이현창 예술감독은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고려극장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사과의 도시 대구와 알마티가 자매도시인 만큼 양도시 간 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에 좋은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에는 국악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이 무대에 오른다.

또 해금 이주영이 해금 협주곡 '추상'을 들려주고, 소리꾼 양수진이 창과 관현악 '민요연곡',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조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춤과 관현악 '쾌지나' 등을 들려준다. 이어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이 우리나라 타악기의 매력을 살린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합뉴스